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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불 짜리 실수

아직 하나도 정이 들지 않은 새집은 매일매일 맘에 안드는 점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하나씩 내손으로 관리하며 살다보면 정이 들겠지만, 지금은 남이 살던 집에서 남이 싸놓은 똥을 치우는 기분이기에 너무 짜증이 나는 상황입니다. 종이로 만든 집도 아닌데, 하루가 멀다하고 망가진 것들이 나오는데, 여기저기서 물이 새는건 기본이고, 간신히 붙어있던 것들도 손만 대면 떨어지고, 제대로 된 사용법 같은게 인수인계가 안된채 집을 넘겨 받았으니 어디에 무슨 스위치가 있는 것도 모른채 하나씩 배워가는 중입니다. 지난 금요일 밤에는 샤워를 다 하고 물을 잠그는데, 손잡이가 툭 부러지는 느낌이 나더니, 물을 잠글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또 망가졌어?" 하고 깊은 빡침이 밀려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때가 새벽 2시쯤...)..

일상 2021.09.15

8월 끝, 여름 끝, 정신없는 2021년은 아직 안끝

2021년이 시작된게 엊그제 같은데 벌서 9월이라니요!? (내 시간 돌려줘...ㅠ) 8월은 특히나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습니다. 생활이 안정되지 못하고 계속 불편하고 뭔가 빠뜨린 것 같은 찝찝함이 이어지는 이유는, 결정적으로 이사때문이기도 하지만, 와이프의 거취에 생긴 변화들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년여간의 롱디 생활을 마무리 짓고, 드디어 8월 11일에 와이프가 LA 생활을 정리하고 이곳으로 합류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이들은 가을학기가 시작되었고, 새 학년/선생님에 적응해야 돼서 저도 신경써야 될 것들이 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챙기지를 못하고 있네요. 8월 16일에는 드디어 집 클로징을 무사히 마쳤고, 17일부터 열쇠를 받고 본격적인 이사에 착수했습니다. 매일 퇴근 후, 저녁 시간에..

일상 2021.09.08

살이 계속 빠지네요

허허... 대충 62kg 즈음에서 유지해주길 바랬던 몸무게가 오늘은 결국 62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주로 체중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재는데 오늘 아침에 재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사실 어제 이미 62.1 kg 이었기에, 왠지 그동안 빠지던 추세대로라면 오늘은 62 밑으로 내려갈거라 예상은 했지만, 정말 이렇게 예상대로 빠지니깐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불과 두어달만에 4kg이 넘게 빠졌으니 거의 6% 감소했네요. 빈약한 데이타이지만, 그래도 한 달 전부터 몸무게 빠지는걸 인식한 뒤부터 기록해 놓은걸 토대로 보면, 꾸준히 빠지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실험 데이타도 아닌데 R2 값이 0.98에 육박하다니요!? 야식을 안먹어서 그런가? 낮에 너무 열심히 일을 해서 그런건가? 먹는게 줄어서 그런가? 스트레..

일상 2021.08.03

어프레이절 결과: 100% 매치

오늘 드디어 계약한 집의 appraisal 결과가 나왔습니다. 계약금액과 100% 같게 나왔네요. -_- 이로써 집 최종 계약까지 또 하나의 단계를 넘어섰습니다. 다운페이 할 돈도 통장에 다 모였고, 이제 집 보험 확정짓고, 남은 서류들 몇 가지만 제출하면 8월 16일 클로징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다운페이 얘기하니깐, 주식 얘기를 안할 수가 없네요! 다운페이 할 돈의 50% 가량이 애플주식에 묶여 있는데,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원금을 깎아먹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_- 다행이 최근의 가파른 상승 덕분에 현재로썬 8% 가량 수익이 난 상황입니다. 그런데 사람 욕심은 정말 끝이 없네요! 본전만 돼라... 라고 생각하던게 불과 한 두달 전인데, 이제는 좀 더 높은 수익율을 기대하며 못팔고 있습..

일상 2021.07.30

살이 빠지네요

20-30대에는 쭈욱 62kg을 유지하다가, 2011년에 박사 졸업하고 한국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70kg까지 쪘던 적이 있습니다. 5년 반만에 한국에 들어갔더니, 회사에서 아침도 주고, 점심엔 팀 멤버들과 매일 맛집 투어 가고, 저녁엔 데이트 하면서 또 맛집 투어하고 술먹고 안주먹고...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이 편하게 회사생활을 했으니 살이 안찔 수가 없는 상황이었지요. ㅋ 지금도 어쩌다 그 시절 사진을 보면 너무 살찐 제 모습이 정말 낯설 따름입니다. 2012년에 다시 미국에 나와서 포닥을 하는 동안에는, 한국에서처럼 많이 먹지도 않을 뿐더러 (맛있는게 없어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육아에 지치고, 실험하느라 몸을 많이 썼더니 살이 좀 빠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이가 있어서 전반적으로 기초대사가..

일상 2021.07.15

드디어 오퍼 수락!

드디어! 저에게도 기회가 왔습니다. 저의 네번째 오퍼가 드디어 억셉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집구경 하는건 1년이 다 돼가지만, 3월경부터 본격적으로 집을 보러 다니기 시작하다가, 5월부터 오퍼를 넣기 시작했으니, 거의 4개월만에 3번의 실패 끝에 저에게도 기회가 온 것이네요. 물론 좋은 집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 아니라, 좋은 집을 비싸게 살 수 있게 된 기회가 온 것입니다만... 지난 글에서도 썼지만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이것만으로도 감지덕지 입니다. 셀러의 리스팅 가격보다 약 15% 올려서 썼고, 클로징 비용 전액 부담이라는 당근까지 줘서 겨우 뽑혔습니다. ㅠㅠ 이제 겨우 오퍼가 억셉된거고, 오늘 earnest money를 보냈으니,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앞으로 몇 주간 집 inspecti..

일상 2021.07.03

집 사기 힘든 요즘

팬데믹이 참 많은 예상치 못한 변화를 불러온 것 같습니다. 여행이나 일상생활에서의 많은 사소한 변화는 차치하더라도, 살면서 해보는 몇 안되는 큰 소비들 중 하나인 '집' 과 '자동차'에 끼친 영향이 너무 큽니다.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생겨서 새차 생산이 지장을 받고, 그래서 딜러쉽에 차가 없어지는 희귀한 현상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할인 받아서 사기는 커녕, 웃돈을 얹어주고 사야될 상황이 된거죠. 덩달아 중고차 값도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제 차도 자꾸 팔라고 연락이 오는데, 제가 새차로 샀던 2017년 가격보다 더 오른 가격을 부르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 값을 받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지만, 중고차 값이 엄청 오르긴 올랐습니다. 덩달아 렌트카도 부족해서 렌트카 가격이 또 역대급으로 올라버..

잡념 2021.06.29

쉽지 않은 한국행

오늘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들에게 엄청 반가운 뉴스가 하나 나왔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77764_34936.html '해외 접종자' 가족 방문 입국 시 격리 면제 코로나19 이후, 해외 교민이나 유학생들은 국내에 있는 가족들이 보고 싶어도 만나러 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음달부터는 해외에서 백신을 맞고 들어오면 자가격리가... imnews.imbc.com 7월 1일부터 해외에서 백신을 맞은 한국사람도 가족방문시 2주 자가격리가 면제된다는 소식입니다. 그동안 휴가를 길게 쓸 수 없는 사람들은 2주 격리 때문에 한국방문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드디어 약간의 희망이 보이게 된 것입니다. '약간의 희망'이라고..

일상 2021.06.14

봄이 왔던가? 벌써 여름인데...

이렇게 정신없이 살기 싫은데...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루하루가 무섭게 지나갑니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나보다... 싶었는데... 봄을 즐기지도 못하고 이제 벌써 여름 느낌이 납니다. 나의 2021년 봄을 돌려줘 ㅠㅠ 지난 8개월간의 1인 실험실 생활이 끝나고 드디어 실험실 멤버들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5월 첫주부터 테크니션이 출근을 시작했고, 다음주부터는 의대 진학을 준비중인 우리 대학 학부 4학년 학생이 파트타임으로 연구실에 나올 예정이며, 이번에 우리학교 박사과정에 들어오는 대학원생이 첫 로테이션을 저희 랩에서 하기로 했고, 또 여름방학 동안에는 대학생 연구지원 프로그램에 선발된 애리조나 대학의 학부생이 두 달간 제 지도를 받을 예정입니다. 순식간에 실험실 멤버가 4명으로 늘어나서 정신없을 것 ..

일상 2021.05.20

유행에 민감한 아이들?

15년이 넘는 미국생활에도 저는 인종차별을 거의 겪어보지 않았습니다. 운이 좋았다고 해야할지, 기억력이 나빠서 다 잊어버린건지, 아니면 제가 너무 둔해서 당해놓고도 그게 인종차별인지 모르고 지나간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딱히 경험담을 들려줄 정도로 뭔가 당했던 사건이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지금 한 5분간 열심히 생각을 해봤는데, 기본적으로 저는 예민하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갔을리는 없고, 무언가 불합리하거나 기분 나쁜 대우를 당했다면 분명히 인지는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 당할법한 인종차별이라는 것은 결국 매우 미묘하고 사소하거나, 제가 비용을 지불하면서 받는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했을 때 정도였을테고, 따라서 그정도 애매모호한 차별을 당했다고 느꼈다면 그냥 애써 '내가 과민반응인가?' ..

일상 202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