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봄맞이 백야드 정리 시작

Bioholic 2022. 3. 15. 14:40

드디어 알버커키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이제 더이상 새벽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으며, 어제부터는 썸머타임도 시작되었습니다. 1시간 차이가 은근 아침에 일어나는걸 힘들게 하지만 그래도 퇴근하고 집에 온 뒤에도 오랫동안 밝아서 좋습니다.

 

어제, 그러니까 섬머타임이 시작된 일요일, 오랜만에 학교뿐 아니라 아예 외출 일정이 없는 날이어서 하루종일 집에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제 다시 백야드 잡일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우선 지난 몇 달간 미뤄오던 모래 분리용 체를 만들었습니다. 뒷뜰에 애들이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주변의 조경용 자갈들과 많이 섞여 있어서 놀기 좋은 상태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 모래와 자갈을 분리하고 싶은데 마땅한 체를 살 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첫 DIY 작품으로 어설프게 만들었습니다.

 

 

사진은 안찍었지만 이보다 앞서 오전에는 앞마당 쓰레기 정리를 몇 시간 동안 했습니다. 가을에 분명히 낙옆들을 다 치웠는데, 겨울 바람을 타고 그새 또 낙옆들이 여기저기 많이 쌓였네요. 선인장 가시와 뾰족한 솔잎에 찔려가며 지저분한 낙옆들을 싹 다 치웠더니 앞마당이 훨씬 사람사는 집 다워졌습니다.

 

제가 청소하는 동안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스체치북을 들고 나와서 선인장을 그리고 있네요. 잠옷입고... ㅋㅋ 귀여운 녀석들!

 

그리고 뒷마당 창고 앞에 전등이 없어서 가끔 밤에 나가면 너무 어두워서 불편했는데, 마침 세일하는게 있어서 flood light을 사놓은게 있었습니다. 이거 산게 몇 달 전이더라...? 계속 미루다가 드디어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태양열로 충전하는 방식인데, 태양전지판이 직사광선을 최대한 오래 받을 수 있는 위치를 찾고 싶었습니다.  집에서 하루종일 햇빛과 그림자의 위치를 확인한 뒤 설치하려다 보니 계속 미루다가 드디어 오늘! 날씨 좋은 날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태양과 담벼락의 그림자 위치를 파익하고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설치 이후 한번도 밤에 나가보질 않아서, 이게 제대로 작동하는지 아직 모른다는게 함정...

 

그러다 충격적인걸 발견했는데, 지붕으로 수영장 물을 올려주는 파이프가 완전히 부숴져 있네요!?

 

분명히 지난 가을에는 멀쩡했던 파이프... 겨울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죠?? ㅠㅠ

올 봄에 수영장 오픈할 때 고쳐야 될텐데, 괜히 또 추가비용이 발생하네요. ㅠㅠ

 

1. 수영장 청소

2. 솔라 패널 수리

3. 부숴진 파이프 수리

4. 수영장 커버 제작

 

등을 하려면, 또 얼마나 깨지려나... 에혀...

 

그리고 백야드를 둘러보니 겨우내 망가진게 한 두개가 아닙니다.  스프링클러도 제대로 물을 안뺐더니 아니나 다를까 파이프가 깨져서 물이 샙니다.

 

사진을 너무 못찍었네요. 잘 안보이지만, 아무튼 중간에 저 글자들 사이에 보이는 선이 깨진 부분입니다.

이거는 왠지 부품 사다가 혼자 교체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어찌되었건 또 잡일이 하나 추가됩니다...

 

대자연의 힘에 겸허해 져야 하는건가...

신기하게도 콘크리트 바닥도 부숴진 부분들이 보입니다. 스며든 물이 얼면서 깨뜨린거 같긴 한데, 아무튼 신기하네요. 매해 겨울 지낼 때마다 이렇게 뭔가가 부숴진다면... 어우 끔찍하네요!

 

바닥을 쳐다보기 시작하니, 다른 곳들도 부숴진게 보입니다. 수영장쪽 바닥들도 이렇게 깨져서 벗겨지고 있었습니다. 얼핏 멀리서 보고는 바닥이 더러워 보여서 물청소 해야겠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아예 바닥 콘크리트를 다 교체해야될 상황이라니! 이런건 그냥 몇 년 더 버티다가 나중에 해야겠습니다. 

 

분명 지난 가을까지는 멀쩡했던 수영장 덱 바닥이 왜 이렇게 부숴지는 것인가!!
청소도 해야되지만, 이렇게 부숴진 콘크리트도 해결을 해야됩니다. 

한 두개 잡일을 해결하고 나면, 서너개 새로운 잡일이 생기는 신기한 나날들입니다.

 

그나마 잔디 관리가 제일 쉬운듯... -_-

 

그래도 봄맞이 잔디 씨도 뿌리면서 새로운 계절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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