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드디어 오퍼 수락!

Bioholic 2021. 7. 3. 15:02

드디어! 저에게도 기회가 왔습니다. 저의 네번째 오퍼가 드디어 억셉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집구경 하는건 1년이 다 돼가지만, 3월경부터 본격적으로 집을 보러 다니기 시작하다가, 5월부터 오퍼를 넣기 시작했으니, 거의 4개월만에 3번의 실패 끝에 저에게도 기회가 온 것이네요. 물론 좋은 집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 아니라, 좋은 집을 비싸게 살 수 있게 된 기회가 온 것입니다만... 지난 글에서도 썼지만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이것만으로도 감지덕지 입니다. 셀러의 리스팅 가격보다 약 15% 올려서 썼고, 클로징 비용 전액 부담이라는 당근까지 줘서 겨우 뽑혔습니다. ㅠㅠ 

 

이제 겨우 오퍼가 억셉된거고, 오늘 earnest money를 보냈으니,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앞으로 몇 주간 집 inspection을 해서, 수리해야 될 부분들이 발견되면 집주인과 수리비 협상을 해야되고, 그 와중에 저는 모기지 론 쇼핑을 해서 론 받을 준비를 해야합니다. 모기지 렌더가 어프레이절을 할 때 집담보 가격이 얼마가 나올지 모르겠는데, 계약된 금액만큼 나왔음 좋겠네요 ㅠ

 

이 집이 마켓에 나오기 전부터 저는 눈여겨 보고 있었고, 마켓에 나오자마 회심에 가득찬 오퍼를 날렸지만, 집주인은 하와이로 휴가를 가시는 바람에 거의 1주일을 넋놓고 기다려야 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재계약 여부를 7월 1일까지 알려줘야 했는데, 이사갈 집이 나와야 재계약을 안하고, 이사 못갈 것 같으면 재계약을 해야되는 상황 ㅠㅠ 그런데 정말 기적적으로 딱 7월 1일에 집주인이 제 오퍼를 1순위로 골랐다는 소식을 들었고, 당당하게 아파트 재계약은 거부하고 8월 31일에 나가기로 하였지요! (지긋지긋한 이 아파트도 이제 안녕이다!) 

 

사실 이 집은 오퍼 넣기 전에 집 구경도 못했었고, 오퍼가 수락되고 다음날인 오늘에서야 직접 가서 집을 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보지도 않은 집을 사겠다고 덤빌 정도였으니 얼마나 다급했는지 알만 하지요... 직접 가서 보고 오니, 90% 정도 마음에 드는 집을 만나게 된 것 같아서 참 다행입니다. 100% 만족할 수 있는 집은 없고, 포기할건 포기해야 되는데, 그래도 저정도 집이면 제가 원하던 것들을 거의 다 가지고 있어서 매우 만족합니다. 오늘 가보니 지난 1주일 사이에 참 많은 사람들 (내 경쟁자들!)이 와서 집을 보고 갔더군요.

 

수북히 쌓여있는 부동산 명함들 ㅋ

이제 또 이사 준비도 하려면 생각만해도 끔찍하지만, 그래도 거의 10년만에 집다운 집에서 살 수 있게 되었으니 기쁜 마음으로 이사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평생을 기숙사와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아이들에게 본격적으로 유년시절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우리집이 생기게 되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부분입니다. 그동안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크느라 참 불쌍했던 아이들...ㅠㅠ 쫌만 더 참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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