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이어집니다-
아침에 눈뜨면 바로 바다와 수영장이 있으니
빌라 수영장에서도 매일 놀고,
길건너에 있는 메인 풀에서도 놀고,
처음에 자리를 잡으면 아이스티와 물을 가져다 주는데, 저 아이스티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바다에서도 놀고
게임도 하고
6박7일 내내 먹고놀기만 하니깐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사진들 보다보니 저도 다시 319호로 돌아가고 싶어지네요 ㅠㅠ
매일 자전거로 아침먹으러 가던 저 길도 그립고
조식을 배부르게 먹고나면 오후까지 배가 안고파서
저녁만 간단하게 먹으면 됐는데요, 덕분에 가져간 음식도 많이 남아서 카타르 갈 때 짐이 많이 됐습니다 ㅠ
오후에는 아시다시피 해피아워가 있어서, 피칵 앨리에서 칵테일이나 음료를 드실 수 있습니다.
기본 안주(?)로 땅콩을 주는데요, 서버에게 주문하면 프렌치 프라이도 가져다 줬습니다. (추가 차지 없이)
저희도 몰랐는데, 옆 테이블 가족이 시키는거 보고 알게돼서 따라해봤습니다.
가시게되면, 따뜻한 감자튀김도 같이 드세요. ^^
라이브 노래도 들으실텐데요, 저희 아이들이 워낙 열심히 경청하고 박수도 잘 치고 호응을 많이 해주어서 South Africa 출신인 Alicia (가수)가 아이들이 예쁘다고 사진도 같이 찍어주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조식 음식 사진들을 대량 방출하면서
재미없게 길기만 했던 몰디브 후기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조식은 테이스팅 테이블에서 드실텐데요,
1주일간 거의 저희 지정석이었던 저 룸이 정말 그립네요 ㅠ
한번 정도는 야외에 앉으셔도 좋으실텐데요,
저희는 (이라고 쓰고 "와이프는") 에어컨이 있는 실내를 더 좋아했습니다.
우선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매일 아침 때띵거 샴페인을 매일 마음껏 마실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보통 5잔씩 마셨던거 같습니다. (하루종일 헤롱헤롱...)
서버 분들이 술을 계속 따라주시는... 매우 바람직한 분위기였습니다. ㅋ
어른들이 술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때,
아이들 심심하지 말라고 직원들이 이런것도 만들어주고 놀아줬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곳에서 인생과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망.고.스.틴
몰디브 가서 처음 먹어본 과일인데요,
세상에 이런 과일이 있었다니!?
한 직원이 저희 둘째 아이에게 이거 먹어봤냐며 준건데,
제가 홀딱 반해버렸답니다.
망고스틴은 과일섹션에 없고, 따로 달라고 해야만 가져다 줬는데요,
저희는 매일매일 몇 접시씩 먹었습니다.
(그때는 망고스틴이 그렇게 비싼 과일인지 모르고..... 눈치없이 너무 많이 먹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_-)
주문하면 이렇게 껍질을 조금 잘라서 가져다 줍니다.
정말 맛있어요 ㅠ
제가 하도 잘 먹으니깐 한번에 이렇게 많이 주신적도 있습니다... -_-
저희 아이들은 수박주스에 꽂혀서 매일매일 엄청 많이 마셨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머무는동안 월드컵 개막을 했는데요, 월드컵 특집으로 베이커리 섹션에는 이렇게 본선 참가국들 깃발을... (그런데 한국이 빠졌다니!!!!)
여기 키친 쉐프분 성함을 잊어버렸는데요, 한국을 좋아하신다고.... 그래서 한국에 친구도 많고 자주 가시는 분이셨는데, 저희가 카타르 갈 때에, 그 쉐프님은 한국에 가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 머핀이 없다니...!?)
기념으로 우리 H조 국가들......다 먹어치웠습니다.
김치도 보입니다.
여기 국수집 육수는 매일 바뀌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날에는 시푸드 육수가 있고, 닭고기 육수, 소고기 육수 등등이 로테이션으로 준비되는것 같았습니다. 씨푸드 육수가 저희 입맛에는 제일 맞았는데, 없을때가 많았네요 ㅋ
이렇게 꿈만 같았던 몰디브에서의 일주일을 보내고,
이제 체크아웃하는 날이 왔습니다 ㅠ
(체크아웃 전날 밤... 와인 먹어치우려고 했는데 반도 못먹고 버렸어요 ㅠㅠ)
그대신, 와이프와 밤에 나와있었던 덕분에, 빌라 밑으로 지나가는 커다란 상어를 봤습니다!!!
마지막까지도 여기는 아이들의 천국이었습니다.
이렇게 인형까지 챙겨주시고...ㅠㅠ
집에 안가고... 여기서 살겠다는 첫째아이를 두고...
저희는 이제 카타르 도하로 이동하게 됩니다.
안녕.....ㅠㅠ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저희는 애초에 저녁을 한식으로 먹고 레스토랑에는 별로 갈 계획이 없었지만 선셋 피싱는 꼭 해보고 싶었고, 그때 잡은 물고기로 저녁식사 한번 정도는 레스토랑에 가서 먹을 계획이었습니다.
저희 버틀러가 거의 매일 낚시배가 뜨는지, 예약 가능한지 알아봐주었으나, 매번 날씨때문에 성사가 안돼서 결국 못하고 왔습니다.
다음에 또 가야할 이유가 남아있는 셈이지요.....ㅋ
돌아오는 보트도 저희만 타게돼서
편안하고 조용하게 말레로 갔습니다.
말레 공항에서 햄버거로 이른 저녁을 먹고 이제 대한민국 본선 첫경기가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향했습니다.
몰디브도 최고였고, 월도프 아스토리아 리조트도 최고였고, 정말 다녀오길 백번 천번 만번 잘했다고 생각되는 여행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지금까지 다녔던 여행들 중에서 최고의 만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ㅋㅋ
월드컵 후기는 제가 지난번에 올렸던 유툽으로 대신할까 하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추가 사진들로 다시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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