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나에게 주는 선물

Bioholic 2022. 1. 23. 06:39

어느날 인스타에서 광고를 보고 갑자기 G-shock 시계가 사고 싶어졌습니다.

언제적 G-shock 이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네 맞습니다 1998년에 유행하던 그 G-Shock 시계입니다. 

 

대학교에 들어가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으게 되니 그 당시엔 나름 고가에 속했던 G-shock 시계를 하나 장만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름도 가물가물하지만, 하얀색의 무슨 한정판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아... 글을 쓰다보니 급 너무 궁금해집니다. 찾아봐야겠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흔적들만 보입니다.
그립네요 ㅠ

옛날 사진들을 뒤져봤으나 시계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네요. 요즘은 물건 사면 사진 잘 찍어놓는데, 그당시만 하더라도 디카가 없던 시절이니깐요. -_-  1시간을 넘게 찾아 헤맸으나... 옛 추억의 사진들만 실컷 구경했습니다. ㅋㅋ

 

그래도 나름 정보를 얻었으니, 대략 1998년 봄에 구매해서 나름 2001년 여름까지 쓴거 같으니 꽤 오래 썼습니다. 정확한 장소는 기억이 안나지만, 확실한 것은 여름에 바닷가에 놀러갔을 때, 공동 세면대에서 설거지를 하게 되었는데, 아끼던 시계니깐 벗어서 위에 올려놓고는... 설거지가 끝나고 그냥 갔다죠? ㅋㅋ 물론 얼마후 되돌아갔을 때, 시계는 이미 사라지고 없어진 뒤였고요. 그렇게 준비도 못한채 작별을 하고 그 뒤부터는 손목이 허전한 사진들이 많네요. ㅠㅠ

 

인터넷에서 검색 가능한 가장 비슷한 모델은 DW-004SV-8V 입니다.

https://shockbase.org/watches/watch_dyn.php?model=DW-004SV-8V&subseries=DW-004&series=004 

 

Casio G-Shock Database

 

shockbase.org

 

밴드가 약간 다르긴 하지만, 이쪽 계열의 한국판 파생버전 같네요. 아무튼 이 추억의 쥐샥 시계는 20년이 지났어도 뭔가 가슴 한켠에 아쉬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런 저의 마음을 인스타가 읽었는지 어느날 갑자기 요즘 새로 나온 쥐샥 시계들을 광고로 보여주었고, 이것저것 구경하다보니 옛날 저 녀석을 닮은걸로 하나 사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계를 살만한 핑계가 없네요? 겨우 생각해 낸 핑계가, 2020년에 와이프로부터 취업 축하 선물을 못받았다는 것 정도? 그래서 그걸 핑계로 무사히 시계를 주문했습니다. 

 

그래서 고른 모델은 GAS100B-7A.

이것도 여기저기 재고가 별로 없어서 포기할까 했는데, 운좋게 Homedepot에서(!) 재고가 있길래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대체 쥐샥 시계를 홈디포에서 판다는게 이해가 안갔지만, 정품이 제대로 온걸 보니 다행이네요.

 

애플 와치에 익숙해져 있는데 과연 이걸 귀찮아서 어떻게 차나 싶기도 하지만, (알람이건 다른 도시 시각이건 매번 버튼으로 조작해야되는 옛날 방식이 정말 어색하고 귀찮네요.) 지난번에 키스톤에서 스노보드 탈 때 애플와치가 망가질까봐 약간 걱정됐던걸 생각해보면 운동할 때 차면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운동을 안하잖아?)

 

역시 나 자신만을 위한 소비는 별거 아니더라도 참 기분을 좋게 해주네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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