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 2

2만불 짜리 실수

아직 하나도 정이 들지 않은 새집은 매일매일 맘에 안드는 점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하나씩 내손으로 관리하며 살다보면 정이 들겠지만, 지금은 남이 살던 집에서 남이 싸놓은 똥을 치우는 기분이기에 너무 짜증이 나는 상황입니다. 종이로 만든 집도 아닌데, 하루가 멀다하고 망가진 것들이 나오는데, 여기저기서 물이 새는건 기본이고, 간신히 붙어있던 것들도 손만 대면 떨어지고, 제대로 된 사용법 같은게 인수인계가 안된채 집을 넘겨 받았으니 어디에 무슨 스위치가 있는 것도 모른채 하나씩 배워가는 중입니다. 지난 금요일 밤에는 샤워를 다 하고 물을 잠그는데, 손잡이가 툭 부러지는 느낌이 나더니, 물을 잠글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또 망가졌어?" 하고 깊은 빡침이 밀려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때가 새벽 2시쯤...)..

일상 2021.09.15

8월 끝, 여름 끝, 정신없는 2021년은 아직 안끝

2021년이 시작된게 엊그제 같은데 벌서 9월이라니요!? (내 시간 돌려줘...ㅠ) 8월은 특히나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습니다. 생활이 안정되지 못하고 계속 불편하고 뭔가 빠뜨린 것 같은 찝찝함이 이어지는 이유는, 결정적으로 이사때문이기도 하지만, 와이프의 거취에 생긴 변화들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년여간의 롱디 생활을 마무리 짓고, 드디어 8월 11일에 와이프가 LA 생활을 정리하고 이곳으로 합류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이들은 가을학기가 시작되었고, 새 학년/선생님에 적응해야 돼서 저도 신경써야 될 것들이 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챙기지를 못하고 있네요. 8월 16일에는 드디어 집 클로징을 무사히 마쳤고, 17일부터 열쇠를 받고 본격적인 이사에 착수했습니다. 매일 퇴근 후, 저녁 시간에..

일상 2021.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