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오랜만에 학회 참석 - TREC2022

Bioholic 2022. 6. 22. 13:58

엄밀히 말하면 학회는 아니고, 트레이닝 워크샵이지만... 편의상 그냥 학회라고 부르겠습니다.

팬데믹 기간동안 거의 모든 학회들이 온라인으로 개최됐는데요, 백신 보급으로 작년말부터 조금씩 대면으로 전환되는가 싶어서, 저도 1월에 포틀랜드 AACR 학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미크론 때문에 -_- 학회가 취소되는 사태가... 그때 꽤나 실망을 많이 했었습니다.

 

학회에서 발표하는 것도 테뉴어 심사에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인데요, 팬데믹 덕분에 거의 2년간 발이 묶여있다보니 약간 조급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행히 이제 거의 모든 학회가 대면으로 전환되었고, 그래서 저도 이번 여름부터 부지런히 다닐 계획입니다. 총 3번의 예정된 학회 중, 첫번째로 지금은 예일 대학 암센터와 보건대학(?)이 주관하고 NCI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암연구소) 연구비를 지원받는 TREC 트레이닝 워크샵에 왔습니다.

 

 

올해는 총 27명의 펠로우를 선발했는데요, 운이 좋게도 그 중 한명으로 뽑혀서 많은걸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TREC은 Transdisciplinary Research in Energetics and Cancer의 줄임말인데요, 암의 예방, 치료, 예후 관리 등 암치료의 전반적인 모든 과정에서 음식, 영양, 대사, 운동 등이 끼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이것들을 조절함으로써 보다 나은 치료 효과를 얻는 것을 목표로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27명의 펠로우 중에서 저같은 기초 생물학자는 10명이 채 안되고, 대다수인 17명은 저에겐 정말 생소한 분야를 연구하는 분들이어서 일종의 문화충격을 받게되었지요.

 

 

저는 실험실에서만 연구를 했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정말 아는게 없었는데요, 이번 학회 덕분에 새로운 세상에 대해 눈을 뜨게 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 환자들에게서 좀 더 나은 항암치료 효과를 얻기 위하여 치료 전 운동을 한다던가 간헐적 단식을 한다던가... 이런걸 표준치료에 포함시키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많은 연구비가 주어지고 이렇게 다양한 임상시험이 이루어 지고 있다는걸 (저만) 몰랐던 것입니다! 

 

올해는 특히나 상당수의 참가자들이 유방암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는데요, 저도 유방암의 기초생물학은 연구하기 때문에 정말 유익하고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 워크샵의 궁극적인 목적은 참가자들 사이의 네트웍 형성 및 공동연구 촉진인데, 지금 당장은 제가 하는 연구를 접목시킬 방법이 마땅히 없어보이지만, 앞으로 뭔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이번 학회에서 만난 사람들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워크샵은 코네티컷주의 바닷가 호텔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Water's Edge Resort and Spa, Westbrook, Connecticut)

 

새벽 6시 비행기로 출발해서 달라스에서 환승하고 커네티컷주 Hartford시 공항에 내리니깐 오후 4시반이네요! 내 일요일 돌려줘 ㅠㅠ
오랜만에 동부로 오니깐 나무가 이렇게 많이!!! 푸르르다~~~ 뉴멕시코와 완전 다른 이 분위기 ㅋㅋ
저녁식사 할 때나 밖에서 날씨를 즐길 수 있고, 아침 7시 45분부터 오후 6시까지는 세미나룸에 갇혀 있습니다...
세미나룸 창밖으로 보이는 대서양... 하지만 그림의 떡? ㅋㅋ
방에 돌아오면 그랜트 써야된다는 압박감에 컴터를 키지만, 진도는 절대 안나가네요...

처음 이틀간은 사진을 많이 못찍었는데 (열심히 공부하고 네트워킹 하느라? ㅋ) 

앞으로 남은 3일간은 열심히 찍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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